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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단 이틀 쉬고 나온 투수라고는 믿기 힘든 놀라운 투혼이었다. 151㎞의 패스트볼에 주무기 커트,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 했다.
1루수가 다른 자세로 포구를 정확히 했다면 노히트 게임도 가능했을 엄청난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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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는 1-0으로 앞선 7회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선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의 직선타를 우익수 호잉이 포구과정에서 떨어뜨렸다. 다행히 2루에서 타자주자 태그아웃. 1사 1,3루에서 쿠에바스는 강민호를 내야 뜬공에 이어 이원석을 삼진 처리한 뒤 돌아서서 포효했다.
혼신의 99구 무실점 역투. 1983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두며 롯데 우승을 견인한 최동원급 혼신투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삼성에 비교적 강했고, 무제한 연장의 끝장승부를 생각해야 했다. 초반 무너지지 않아야 해서 재일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오 "이닝보다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도록 부탁했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고, 심플하게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한계투구를 어느 정도 생각하고는 있다. 하지만 투구 수가 많다고 빼는 게 아니라 구위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기대보다 훨씬 오래 마운드에 머무르며 불펜 투입을 최대한 늦췄다. 1대0 한점 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자신이 왜 단기전 에이스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놀라운 반전투. 쿠에바스의 가치가 잘 드러난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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