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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자 들어보라. 그건 당신이 볼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그레인키는 오늘 밤 너무 근사했다."
올해 정규시즌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4.16을 올린 그레인키는 포스트시즌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신세다.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15⅓이닝 동안 20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였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가을야구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줬다. 그레인키는 "어떤 방법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출전을 간절히 바라던 터였다.
휴스턴은 이날 9대5로 역전승하며 시리즈를 2승3패로 압박했다. 3,4일 홈에서 열리는 6,7차전서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마운드에 또 오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4차전 선발이 자신의 현역 마지막 등판으로 남을 수도 있고, 5차전 대타 안타도 자신의 마지막 타석 기록이 될 수도 있다.
벌랜더가 그레인키에게 트위터상으로 공개 응원을 보낸 건 비슷한 처지 때문일 지도 모른다. 벌랜더는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해까지 두 시즌을 쉬었다. 벌랜더도 7년 계약이 이번에 종료돼 FA 신분이다.
CBS스포츠는 이날 '올해 38살인 그레인키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6번의 올스타와 6번의 골드글러브, 한 번의 사이영상, 두 번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219승, 3000이닝 이상 던지면서 2809탈삼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에 가야 한다고 본다.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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