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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저기에 제 등번호 달겠습니다!"
독수리군단의 영구결번은 '전설'에게만 허락된 자리. KBO리그 '원조 홈런왕' 장종훈(35번)과 통산 최다승 투수(210승) '송골매' 송진우(21번), 리그 우완 투수 역대 최다이닝(2394⅔이닝) 및 최다승(161승)을 거둔 정민철(23번), 리그 역사상 최고 우타자 김태균(52번)까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계보를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류현진의 임시결번(99번)까지 더해보면, 문동주는 다짐과 동시에 거대한 벽 앞에 선 느낌이 들 정도.
이에 대해 문동주는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사실 입단식날 동기생들과 '겹치지 않게 팬들께 인사를 하자'고 약속했다"며 "마침 내게 첫 번째 기회가 돌아와 영구결번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말했다. 레전드의 응원도 힘이 됐다. 문동주는 "(정민철) 단장님도 '꼭 저곳에 번호를 걸자'고 하시더라"며 재차 영구결번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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