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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란히 FA가 '원클럽맨' 클레이튼 커쇼와 프레디 프리먼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공교롭게 둘 모두 명예와 실리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처지다.
커쇼는 올 시즌 왼쪽 팔뚝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정상 소화가 가능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물음표가 붙는 게 사실이다. 커쇼는 2022년이면 34세다. 에이징커브도 우려된다. 다저스에게 커쇼 잔류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
동시에 커쇼가 고향팀으로 돌아가 은퇴를 준비하려 한다는 소문도 돈다. 커쇼와 커쇼 아내는 댈러스 출신이다. MLB.com이 지난달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커쇼는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매체 '댈러스모닝뉴스' 또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른 시기에 커쇼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저스가 큰 돈을 쓰지 않는 가운데 텍사스가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결국 커쇼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승 후 프리먼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애틀랜타에 남고 싶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2014시즌을 앞두고 8년 1억3500만달러에 계약했다.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번에는 이를 뛰어 넘는 금액을 원할 것이 분명하다. 뉴욕타임즈는 '프리먼은 아마도 2021년 연봉이었던 2200만달러에서 인상을 바랄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도 자금에 여유가 없다. ESPN은 '애틀랜타에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이 있는 선수가 13명이다. 월드시리즈 MVP 호르헤 솔레어와 챔피언십시리즈 MVP 에디 로사리오도 FA다'라며 돈 쓸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우리의 목표는 프리먼을 잔류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결국 타협이 이루어져야 한다. 프리먼은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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