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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수. 그와는 어울리지 않은 기록이 하나 나왔다.
'가을 베테랑'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좋은 기록도 함께 했지만, 다소 명예의 기록을 안게 됐다.
김재호의 실책으로 추가 점수를 준 두산은 결국 추격 포인트를 잡지 못한 채 1차전을 내줬다.
정규시즌의 실책 개수와 다르게 포스트시즌의 실책은 한편으로는 훈장과 같다. 팀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나가야 하고, 선수 역시 꾸준히 출장을 해야한다.
김재호가 신기록을 세우기 전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김동주(두산) 박종호(LG) 박진만(삼성) 등으로 모두 수비력 만큼은 최고라고 불렸던 선수다. 이들은 포스트시즌에서 11개의 실책을 했다.
다만, 김재호로서는 최근 실책이 부쩍 늘어난 건 우려할 사항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한국 시리즈에서 실책을 저지르면서 이번 시즌에만 3번의 실책이 기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재호의 경험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컨디션이 정상이면 최고참이라 선수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서 항상 체크한다"라며 "그럼에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재호는 타석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5회초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수많은 포스트시즌 출장으로 생긴 훈장 혹은 생채기. 두산으로서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