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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이 형 로커룸은 이미 비워놓았다."
KIA 동료들이 원하는 양현종과 KIA의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무 총책임자인 단장은 공석이지만, 신임 대표이사의 재가가 떨어졌다. 실무자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을 지시했다.
협상의 '그린 라이트'는 켜져있다. 선공감대를 이뤘다. 지난 5일 양현종은 귀국한 뒤 두 차례 고위층 인사를 위해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KIA로 다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구단도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한껏 살려줬다.
특히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애런 브룩스 가족의 이름 첫글자와 브룩스의 등번호를 딴 '#WWMB36'을 모자에 적어넣고 쾌유를 기원하기도.
젊은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롤모델'이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어린 투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면서 투수 최고참이자 '캡틴'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이런 유대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양현종은 올해 미국으로 떠났을 때도 대부분의 선수들과 연락을 자주 가졌다. 임기영은 "현종이 형이 훈련이 끝나면 우리가 훈련할 때라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고 전하기도. KIA 선수들은 양현종에게 먹거리 소포를 보내며 끈끈한 우정을 보이기도 했다.
양현종이 자신의 로커룸을 채울 날이 멀지 않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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