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알폰소 데이비스의 결정을 두고 캐나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캐나다는 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캐나다의 월드컵은 마무리됐다.
캐나다의 완벽한 패배, 경기 후 캐나다 축구팬들의 분노는 알폰소에게 향하고 있다. 캐나다의 주장인 알폰소가 경기 후 모로코와의 16강전을 스스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백하면서다.
알폰소는 경기 후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이 '몸 상태가 100%냐'고 물었고, 솔직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우리는 100%의 상태로 경기에 나가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선수들이 뛰기를 원한다. 스스로 아직 그 상태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 결정을 내렸고, 제가 직접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100%를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모로코전에서 경기를 출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힌 것이다.
알폰소의 결정을 두고 캐나다 국민들의 여론은 폭발했다. 몸이 자산인 선수들이라 몸관리가 제일 우선이나 이번 경기는 월드컵 16강전이었다. 캐나다 축구 역사상 3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자 역대 최초의 월드컵 16강전 경기였다. 승리한다면 8강까지도 올라가면서 캐나다가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주장이자 슈퍼스타인 알폰소가 출전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중이다.
알폰소의 개인 SNS에는 화를 참지 못한 팬들이 몰려갔다. 팬들은 "너에게 실망했다. 인생의 한번뿐인 순간이었다"며 "다시는 캐나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마라"라는 댓글로 알폰소를 강하게 비난하는 중이다.
마치 감독은 알폰소를 감쌌다. "그는 어제 훈련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MRI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는 명확했다. 다행히 새로운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는 상태가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며 알폰소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확인해줬다.
이어 "알폰소는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 사실로 가장 괴로웠던 사람도 바로 데이비스였다. 그래도 그의 선수 생활을 위해 몸을 보호하고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도 알폰소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폰소는 대회 시작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결장했으며 남아공과의 32강전에서도 후반 막판만 조금 뛰었을 뿐이다. 그 여파인지 16강전도 뛰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