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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범의 됐던 제자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스승의 입가에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130⅓이닝을 던져 9승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타자로서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의 MVP 소식에 고교 시절 은사도 박수를 보냈다. 축하도 축하지만, 잘 성장한 모습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오타니의 고교 시절 은사인 사사키 히로시 하나마키 히가시고교 감독의 오타니를 축복했다"고 전했다.
사사키 감독은 "메이저리그 MVP는 어마어마한 상이라 상상도 못했다"라며 "축하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성실했던 고교시절도 떠올렸다. 사사키 감독은 "오타니는 고교시절 투·타겸업의 개척자가 되겠다고 했다. 또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각 교과에서도 평균 85점 이상을 받았다. 또 쓰레기를 줍는 등 인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사키 감독은 아울러 "투·타 겸업이라는 비상식적인 일을 상식적으로 바꿨다"라며 "세계적인 대스타가 된 제자가 자랑스럽다. 정말 대단하다"고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아직 여행의 중간에 있다"라며 무한 성장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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