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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매듭을 풀어도 모자랄 판에 자꾸만 더 꼬여간다.
내부 행사 불참 탓이었다. 이학주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발로차 러브 데이'에 참석하지 않는다. 구단이 개인 상황을 감안해 별도로 참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학주 개인의 잘못은 없다.
팀에서 안 불렀으니 참석하지 않는 건 당연한 측면이 있다. 팀의 레전드 대선배 출신 양준혁 위원의 참석 부탁을 거절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던 이학주에 대한 부정적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 선수를 부르지 않은 이유에서부터, 외부 행사 참석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도 있다.
과거 '지각사태'가 다시 언급되면서 이학주는 또 한번 부정적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답답한 건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올 겨울 이학주 트레이드를 모색중이다. 트레이드가 공론화 되다시피 하면서 "어느 선수든 카드가 맞으면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이야기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이학주 트레이드 추진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취에 예민한 선수 본인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마음의 강을 건넜을 터.
공론화 속에 이학주 트레이드는 답보 상태다. 잠재적 구매자 입장에서는 애써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복수의 구매자가 물밑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경우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삼성이 조용히 기다리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또 한번 악재가 될 전망이다.
잠재 구매자들은 애당초 실력 외적인 태도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이번 논란 속에 또 한번 선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영입하려는 구단들로선 좋은 카드를 내밀어 트레이드를 추진하기가 살짝 더 부담스러워졌다.
선수와 팀을 위해 윈-윈 트레이드가 바람직한 상황. 갈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이 팬들로선 안타깝기만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