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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0대 중반이 돼 생애 첫 FA 기회를 얻은 거포. 후배는 팀의 전설이 돼주길 바랐다.
박병호는 FA 등급제에서 보상등급 C등급을 얻어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보상 150%만 지급하면 된다. 연봉이 15억원이라 22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해야 하지만, 거포 보강이 필요한 구단으로서는 한 번쯤 고려해볼만한 카드다.
남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었지만, 박병호의 선택은 존중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만큼, 가장 좋은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정후는 "미국을 다녀오셔서 늦어졌지만, 선배님께서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것이다. 내 개인적인 감정을 넣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구단이나 사장님, 단장님께서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만, 선배님이 남아주셔서 우리가 우승하는 그날까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계속 남아 있으시면 영구결번이 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는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겠지만, 그 선택에 있어서 선배님 편에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박병호가 팀에 기여한 부분도 많고, 여전히 필요한 선수다. 협상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