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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준용(20·롯데 자이언츠)은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은 간발의 차로 놓쳤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준용은 일구회와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하지만 신인왕 투표에서는 이의리에게 49점 차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전체 득표는 100표로 이의리(99표)보다 많았지만, 1위표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신인왕을 수상하게 된 이의리는 "후반기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준용이 형에게도 멋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경쟁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시상식의 맛'을 본 그는 상에 대한 욕심을 살짝 내비쳤다. 최준용은 "이번에는 손뼉을 치는 입장이었지만, 내년에는 상을 받아보고 싶다.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내년에는 타이틀 홀더로 시상식에 오고 싶다"며 "내년에는 독기를 품고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높게 잡았다. 최준용 자신도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있는 것"이라고 웃으며 "타이틀 홀더도 있지만 MVP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였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최준용은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져있었다. 부상이 없었다면 나와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팀에서 나를 믿고 기용해주신 만큼 믿음에 부응하려고 했다"라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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