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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이)정후 아버지'로 유명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51)가 이제 감독 수업을 받는다.
LG 차명석 단장이 지난 3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종범 코치의 보직이 바뀌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은 이 코치가 이번에 LG의 2군 감독으로 보직이 잠정 내정됐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 1군 주루 코치로 출발했다가 시즌 중 2군 타격 코치로 보직을 바꾼 바 있다.
이종범 2군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KIA의 감독 교체가 있을 때마다 팬들로부터 감독 후보로 꼽혀 왔다. 타이거즈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김성한 선동열 감독은 이미 타이거즈를 지휘했었기에 또 하나의 레전드인 이종범이 광주에서 감독하는 모습을 바랐던 것. 이 감독은 은퇴 이후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와 LG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지만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적은 없다.
올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룬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감독도 두산 시절 2군 감독을 한 것이 KT에서 감독으로 연착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적 있다. 이 감독에겐 팀을 이끌면서 자신의 야구를 실전에 접목시키면서 정립할 수 있는 기회다. 감독으로서 갖춰야할 덕목들을 쌓을 수도 있다.
이미 이종범의 후배들이 감독을 맡아 우승까지 했다. 3살 어린 후배 김종국이 이번에 KIA의 감독이 됐다. 이제 2군 감독이 된 것이 그에겐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해야 실패확률을 낮춘다. 언젠가 감독이 될지도 모르는 레전드가 또 한발을 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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