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급 악동 외국인 선수가 탄생할까.
푸이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이름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LA 다저스에 한솥밥을 먹으면서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주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력도 뛰어났다. '야생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최근 2년 동안은 빅리그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계약이 무산됐고,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 2일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모든 FA 영입 및 트레이드가 멈춰 푸이그도 새 팀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기도 좋지 않았지만, 푸이그가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것에는 그라운드 안팎의 행동이 한몫했다.
그동안 푸이그를 향해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음주운전을 비롯해 폭행, 성범죄 등 논란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각 등 불성실한 훈련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푸이그 영입은 해롭다'고 날 선 비난을 할 정도였다.
그동안 KBO리그에도 수많은 '악동 외인'이 있었다. 상습적인 지각 및 불성실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감독과의 갈등으로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던 루크 스캇(SK),'또다른 자아'가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세리머니를 하던 나이저 모건(한화) 등 실력과 별개로 행동이 문제가 됐던 선수가 많았다.
에이전트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푸이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과 별개로 푸이그의 KBO리그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푸이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팀과 함께할 기회가 없다는 건 고통스럽다. 3년, 5년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최저 연봉, 마이너리그도 생각할 수 있다"라며 "한국에 갈 수는 있지만 가족과 떨어지는 것보단 마이너리그에 있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