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정도면 내년 시즌 개막전을 맡겨도 되지 않을까.
6월10일 SSG전이 끝나고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한차례 등판을 쉰 것이 도움이 됐다.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60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후반기 첫 경기인 롯데전은 자신있는 상대. 지난해부터 19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2회초에도 선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승엽을 삼진, 전민재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은 손주영은 3회초에도 1사후 황성빈과 한태양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레이예스를 3루수앞 병살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초에도 윤동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마무리. 5회초에 첫 삼자범퇴로 끝낸 손주영은 6회초 1사후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도 위기에 몰렸지만 전준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에 이은 2루 포스 아웃 병살로 또 막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2-1의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왼손 에이스임을 스스로 입증.
|
|
|
LG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도 마찬가지고 다른 상위팀들도 잘나갈 때나 연승을 할 때는 결국 선발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했을 때였다. 우리도 초반에 좋았을 때 선발이 잘 던졌고, 한화가 1위에 오른 것도 선발이 좋았기 때문이다. 롯데와 KIA가 좋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선발이 좋았을 때 좋은 성적을 냈다"라면서 "전반기 데이터를 봤을 때 각 팀이 좋았을 때의 한가지 공통점은 선발이었다. 결국 1,2,3선발, 결국 외국인 투수들이 키를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이 상대 선발과의 선발 싸움에서 이기면서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손주영은 올시즌 2선발로 출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염 감독은 손주영에게 "올시즌 성장에 따라 내년엔 개막전 선발도 할 수 있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전반기에 7승을 올리긴 했지만 기복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기 개막전을 훌륭히 치른 만큼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