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Mnet '라이브 와이어'가 발라드부터 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진심을 담은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급 열기와 감동을 선사했다.
첫 번째 무대는 정승환이 꾸몄다. '하루만 더'를 시작으로 '너였다면'과 '이 바보'를 차례로 부른 정승환은 관객들을 감성의 바다로 이끌었다.
그는 "군악병으로 복무하면서 '너였다면'을 부르면 군인들이 큰 함성은 물론 우렁차게 떼창을 해줬다"고 털어놓았고, 정재형은 "남자들이 가장 힘들 때가 군대다. 그때 많이 헤어진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그래서 노래할 때 우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하자, 코드 쿤스트는 "저도 이등병 때 헤어졌다"며 누군가를 향해 "잘 지내니?"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 후, 오랜만에 만난 정승환과의 '찐친 케미'를 발산했다. 정승환은 "찬혁 씨를 오랜만에 본다. 어렸을 때 매일 장난치고 놀았는데 그때 기억이 스치면서 이렇게 못 본 사이에 멋진 예술가가 돼 있구나 싶었다. 음악도, 퍼포먼스도 다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
YB는 히트곡 '박하사탕'을 부르며 등장, 단번에 스튜디오를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30년 경력의 저력은 무대에 그대로 묻어났고, 2MC 정재형, 코드 쿤스트, 이찬혁은 물론 관객들까지 들썩이게 했다. 이찬혁은 "무대 내내 춤췄다"며 "최근 YB 앨범을 듣고 너무 멋있어서 배우고 싶었는데, 나와 주셔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도현과 이찬혁의 남다른 인연이 공개됐다. 이찬혁은 "윤도현 선배님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목소리다. 오디션 때 '우승자는 악동뮤지션'이라고 말씀해주신 분"이라고 고백하자, 윤도현은 "사실 당시 악동뮤지션이 유일하게 보석처럼 빛났다. 연주도 하고 창작도 하고. 솔직히 처음 밝히는데 '쟤네들이 일등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놔 훈훈함을 안겼다. 윤도현은 또 "댓글 중 '찬혁이 하고 싶은 거 그만해'라는 글이 있는데 '왜 그만해야 해,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대댓글을 달고 싶었다"며 이찬혁의 음악과 행보를 응원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존중과 배려 덕에 YB와 이찬혁이 함께 꾸민 '파노라마' 무대는 관객들에게 전율 돋는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로 분위기를 역대급으로 끌어올린 YB는 '나는 나비'로 정점을 찍었다. 흡사 2002년 못지않은 함성과 떼창을 유도해 그야말로 관객과 하나된 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는 밴드 엑디즈가 윤도현과 함께 'iNSTEAD!(feat.윤도현)'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정재형은 "컬래버 무대 정말 멋있었다. 올해 본 무대 중 최고"라며 극찬한 후, "원래 윤도현 씨와 같이 부른 노래죠?"라고 물었다. 이에 엑디즈 건일은 "이 곡의 후렴에 강력한 그로울링을 추가하고 싶었다. 때마침 SNS에서 (윤)도현 형님이 대학 축제에서 부른 '뽀로로' 메탈 버전이 화제가 됐다. 그 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고 부탁드리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YB는 "엑디즈를 너무 응원하고 싶어 지목하게 됐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메탈 베이스 음악을 소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두 밴드는 'Rebellion(feat.Xdinary Heroes)' 무대를 방송 최초 공개하며,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진심의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라이브 와이어'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동료 뮤지션 간 화합의 무대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편,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 간의 특별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