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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국인 투수만 잘 뽑으면 한해 농사의 절반은 마쳤다고들 한다. 하지만 한쪽 날개만으론 날 수 없다. 가을야구를 맛보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팀에겐 외인 선발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토종 에이스를 중심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내 선발진이 있기 마련이다.
후반기의 신데렐라였던 이인복(8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박세웅과 같은해 2차 2라운드로 뽑힌 이인복은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2019년까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47경기 1승4패 2홀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1군 등판 70경기 중 선발은 단 2번 뿐일 만큼 불펜 전문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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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 모두 나름의 가능성과 한계를 경험한 한 해였다. 서준원과 나균안은 첫 아이 탄생, 최영환은 결혼이라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지남에 따라 야구에서도 한단계 도약을 기대할만 하다. 서준원은 제구와 기복, 나균안과 최영환은 체력과 선발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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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로 가득하지만, 무엇보다 젊다. 31세가 되는 이인복을 제외하면 30대가 한 명도 없다. 무한경쟁의 장이다.
결국 이들의 순조로운 성장을 위해서도 외국인 투수 2명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앤더슨 프랑코는 떠났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의 재계약 확률은 미약하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먼, 찰리 반스 등과의 계약을 논의중인 상황. 아직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막바지 점검 단계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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