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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켄리 잰슨이 17년간 몸담은 LA 다저스와 결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력 후보지로 등장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가 잰슨의 다저스 잔류를 설득하고 나서는 등 재계약 분위기가 우세했었다. 터너는 최근 'FA와 관련해서 3번에 걸쳐 잰슨 및 조 켈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고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LA스포츠라디오는 지난 8일 '다저스가 잰슨에게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결별이라고 봐야 한다'며 '잰슨의 목적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가장 큰 계약을 하는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직후 FA라 거액의 계약을 이끌 기회를 마지막으로 맞은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마이애미 돈 매팅리 감독과의 친분이 잰슨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LA스포츠라디오는 '잰슨의 오랜 친구인 매팅리 감독이 협상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다. 마이애미와 잰슨은 지금 협상 중'이라며 '잰슨이 떠나면 다저스의 마무리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2011~2015년까지 5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잰슨을 마무리로 발탁한 인물이 매팅리 감독이다.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잰슨은 2004년 11월 다저스에 입단해 2년여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빅리그에 오른 뒤 2012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왔다. 2016년 12월 다저스와 맺은 5년 8000만달러 계약이 이번에 종료돼 다시 FA가 됐다.
그는 올시즌 69경기에서 4승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올리며 다저스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통산 350세이브는 다저스 역대 최다 기록이고, 현역 투수 가운데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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