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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2일 NC 강진성(28)의 두산행은 다소 놀라운 소식이었다.
NC 임선남 단장은 이를 부인했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설명은 명쾌했다. "1루는 내부자원이 많은 편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오영수 서호철 선수와 기존의 윤형준 선수도 있다. (새 외국인선수) 닉 마티니 선수도 미국에서 외야 뿐 아니라 1루도 많이 봤다. 투수를 잃었을 때보다 1루수가 유출됐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시나리오가 있는 편이었다. 현장에서 어느 정도 옵션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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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훈은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1루수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강진성과 등가 혹은 그 이상의 1루수 대안이 될 수 있다.
타격에 대한 눈을 뜬 정 훈은 2년 연속 의미 있는 활약을 했다. 올시즌 135경기에서 0.292/0.380/0.438(타율/출루율/장타율)의 타율과 14홈런, 79타점. WAR가 2.50에 달한다.
강진성은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 0.309/0.351/0.463(타율/출루율/장타율)에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WAR는 1.92였다. 여섯살 차이가 유일한 변수다.
정 훈은 FA시장의 블루칩이다. C등급에 연봉은 1억원. 보상선수 없이 1억5000만원만 보상하면 된다.
통상 거물타자가 포진한 1루수를 보유한 팀으로선 큰 관심이 없을 터. 하지만 당장 1루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으로선 매력적인 카드다.
NC는 과연 어떤 입장일까.
임선남 단장은 정 훈에 대한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토중'이란 정도로 답을 드리겠다"고 신중해 하며 "검토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이나 결론난 건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 말에 이어 선택지가 있는 내부 자원을 언급했다. '합리적 조건'이란 명분 하에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
빅네임 FA의 거취가 하나 둘씩 정리되고 있는 시점. 가성비를 앞세운 '알짜 FA' 정 훈의 거취가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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