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제 자유계약(FA) 총액 1000억원 시대에 33억원 남았다.
100억원대 계약은 5명이 이끌어냈다. 최고액은 나성범이었다. 6년 총액 150억원. 2017년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가 발생시킨 4년 150억원과 총액 타이를 이뤘다.
FA 시장 인플레이션이란 평가 속 제대로 평가를 받은 선수가 있는 반면 거품이 껴있는 계약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후 나성범에 이어 100억원대 계약은 양현종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줄다리기 협상 끝에 양현종은 4년 총액 103억원을 기록했다. 100억원대 계약 선수 5명의 총액만 따져도 583억원에 달했다. 벌써 지난해 14명의 FA 계약 총액 419억원5000만원을 150억원 이상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여기에 60억원대 계약도 3건이나 나왔다. 이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4년 총액 64억원)이다. 롯데에선 나름 합리적인 몸값을 제시했다고 하지만, NC와의 '쩐의 전쟁'에서 밀렸다. 2007년부터 15시즌을 뛴 손아섭도 롯데의 '원클럽맨'을 포기하고 이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는 두 명이다. 주인공은 정 훈(34·롯데)과 허도환(37·KT). 이들이 평균 총액 16억원씩만 계약해도 FA 1000억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 FA 시장이 과열된 건 몇 가지 원인 때문이다. 시장에 국대급 외야수가 쏟아진 특수성이 존재했고, 외야수들이 연쇄 이동으로 몸값이 뛸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KBO는 샐러리캡을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로 정하기로 했다. 때문에 구단들은 몸집을 최대한 부풀려 놓고 샐러리 캡이 시행되면 사치세를 내지 않으려는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