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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준(24·KIA 타이거즈)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KBO리그 정상급 리드오프와 우익수비 능력을 뽐냈다. 타율 2할9푼5리 174안타 4홈런 44타점, 출루율 0.370을 기록했다. "144경기 풀타임을 뛰어보고 내 평균이 얼마인지 알아보고 싶다"던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신기록도 세웠다. 최원준은 올 시즌 143경기에 선발 출전, 1244이닝 동안 수비를 펼치면서 2017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242⅓이닝)을 뛰어넘어 '한 시즌 야수 최다 수비 이닝'을 달성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이 야속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결정했다. 최원준은 지난 7일 상무야구단에 최종합격하면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계속 야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김종국 KIA 신임 감독에게는 최원준의 상무행이 뼈아프다. 새 시즌 톱 클래스급 리드오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새로운 우익수는 6년 총액 15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으로 NC 다이노스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나성범에게 맡기면 되지만, 새로운 1번 타순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찾아야 하는 숙제다.
김 감독은 '스피드 야구'를 천명했다. 중심타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순에는 컨택이 되고, 빠른 선수를 배치시켜 다양한 작전으로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리드오프는 출루율이 높고, 도루와 빠른 주루가 가능한 자원으로 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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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브리토 역시 리드오프로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브리토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스크랜튼 윌크스 배리 레일 라이더스에서 리드오프를 맡은 적이 없다. '호타준족'이라 23도루를 성공시키긴 했지만, 오히려 클린업 트리오 또는 하위타순에 배치돼 뛰었다. 리드오프로는 적합하지 않는 스타일일 가능성이 높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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