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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몰린스키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 사이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즌 중 왔지만 낯 선 한국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음식 등 한국 문화에 동화하려는 노력 등이 동료의 호감을 샀다. 함께 생활했던 선수들은 "성실하고 좋은 선수"로 그를 기억한다.
딱 하나, 아쉬운 점. 성적이 나지 않았다.
대체 외인으로서 점점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애런 알테어가 지배한 2년 후, 스몰린스키의 친구, 마티니가 NC 유니폼을 입었다.
NC의 두번째 백인 타자다. 우투우타와 좌투좌타란 점만 빼면 살짝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
1m80, 93kg의 다부진 몸에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한다. 그 역시 홈런 보다는 컨택과 출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빅리그 통산 장타율은 스몰린스키와 마티니가 흡사하다.
다만, 타율과 출루율에 있어서 만큼은 마티니가 앞선다. 마티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0.270의 높은 타율과 0.369의 출루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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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시절 우완 투수에게 0.295로 강했던 마티니는 좌완 투수에게는 0.065로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스몰린스키는 빅리그 시절 좌완 상대로 0.282의 타율을 보였지만 우완을 상대로는 0.204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KBO에 와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좌투수 상대 0.282의 타율에 비해 우투수 상대 0.204에 그쳤다. 마티니의 한국 야구 적응 과정에 있어 좌투수와의 승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극복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티니가 빅리그에서 처럼 한국에서도 좌투수에 약점을 보일 경우 상대 팀들로선 왼손투수를 집중 투입할 공산이 크다. 타선을 짜는 데 있어서도 왼손 투수에 강한 선수들을 앞뒤에 배치하는 등의 보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NC측은 "스윙이 다소 가파르게 나오는 편"이라며 "캠프 동안 면을 넓히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과연 마티니가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을 지우며 한국야구의 현미경 대응을 이겨낼 수 있을까. 친구 스몰린스키의 아쉬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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