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는 1일 자신의 SNS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원정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을 올리며 '요미우리, 거기 있나? 내게 시간이 조금 생겼다'며 '당신들이 (내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연락처를 갖고 있다는 걸 안다.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적었다.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13년 간 3억3000만달러(약 397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한 선수.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길어지고 있다고 해도 굳이 돈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갈 일은 없다. 하지만 시즌 개막 연기가 가시화되면서 정상적인 준비를 할 수 없는 답답함을 글로 표현한 셈. 선수노조 측은 직장폐쇄 기간 빅리거들이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해외 리그로 나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이 이같은 내용의 소식을 전하자, 현지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cha*****'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농담인 줄은 알지만, (사무국-노조) 간 협상 상황에 따라 의외의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니 괜찮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via*****'는 '한 달에 7억엔(약 70억원) 정도면 가능할까. 만약 메이저리그 MVP가 일본에 온다면, 모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적었다. 'qqj*****'는 '이미지의 퀄리티가 높다'고 하퍼의 센스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