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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갖다 맞추는 스윙이 아니다. 본인의 타격 매커니즘이 있다."
이날 구단 중계방송에 출연한 최 코치는 1회 말 이재현이 타석에 들어서자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캐스터가 "슈퍼루키 이재현"이라고 하자 최 코치는 "슈퍼루키가 맞다"며 맞장구 쳤다. 이어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자신의 야구 스타일이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첫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 코치의 칭찬은 계속됐다. "아쉽지만 자신의 스윙을 했다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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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인데다 첫 실전에서의 활약으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높은 잠재력만큼은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이재현을 두고 경험이 쌓이면 '제2의 김하성'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삼성 레전드' 박진만 2군 감독을 좋아하는 이재현에게 김하성은 또 한 명의 롤모델이다. 이재현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당시 "김하성 선배의 영상을 보고 많이 배운다. 넓은 수비범위와 어깨, 장타력 등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이재현이 '제2의 김하성'이 되기 위해선 역시 1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김하성도 데뷔시즌이던 2014년 60경기를 시작으로 프로 2년차 때부터 풀타임 유격수로 기회를 받았다. 6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재현에게 필요한 건 1군에서 살아남는 경쟁력을 보이는 것과 성적과 미래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코칭스태프의 결단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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