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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이재현은 남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재현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김성윤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쉽게 넘어지면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재현의 방망이는 4-1로 앞선 4회 말 불을 뿜었다. 1사 3루 상황에서 유승철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144km의 초구를 노려쳐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공식 프로 첫 홈런 상황에 대해선 "대기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공이 들어왔다. 그러자 무의식적으로 배트가 나가서 운이 좋게 중심에 잘 맞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치고 넘어갈 줄 몰랐는데 심판께서 홈런 콜을 해주셨다. 그라운드를 돌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더그아웃에서 모두 축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홈런 공은 찾지 않았는데 글씨까지 써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간직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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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재현은 "2루수는 어차피 내야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경기 중간중간 (김)지찬 선배께서 포메이션 위치나 타자들의 특성을 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차 2라운드로 뽑힌 김재혁도 신인답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선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6-1로 앞선 6회 말에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승재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재현과 김재혁의 맹활약에 삼성 내외야 뎁스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재현은 김상수의 타격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백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는 지난해 타율 2할3푼5리를 기록, 규정타석을 소화한 54명의 타자 중 50위에 처졌다.
허삼영 감독은 "이재현은 역시 자신의 좋은 재능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시즌에 든든한 전력감으로 기대된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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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김동엽이 피렐라의 절반을 채울 1옵션 좌익수가 되겠지만, 김재혁도 이날 같은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김재혁은 "연습경기는 라이브와 다르기 때문에 경기 초반 힘도 들어가고 생각보다 잘 안풀렸다. 경기 중반 즈음 긴장이 풀리면서 비록 빚맞긴 했지만 타점을 생산한 안타를 쳤다. 기분이 좋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많이 뛰면서 1군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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