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동욱 감독이 우완 신예 김시훈(23)의 변화를 극찬했다.
이동욱 감독은 "입대 전에는 피지컬적으로 고교생 티를 벗지 못했는데 몸이 완전 좋아져 힘이 많이 붙었다"며 "여기에 투구 폼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돼 있다보니 시속이 입대 전보다 무려 10㎞가 늘었다. 어떻게든 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바뀌었다"며 흐뭇해 했다.
마운드 위애서도 씩씩했다.
1회 1사 후 오태곤 타구를 유격수가 실책을 범했지만 중심타자 이정범과 크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 하재훈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김시훈은 공 12개 만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
총 28구 중 스트라이크가 19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피칭이 돋보였다. 마운드 위 표정도 당당했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은 1m88, 95kg의 당당한 체구의 우완 투수. 2019 시즌 후 일찌감치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1군 기록이 없는 만큼 올시즌이 사실상 루키 시즌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터닝포인트 삼아 폭풍 성장할 경우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이 기대된다.
피칭을 마친 김시훈은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 전 불펜에서 제구가 안되서 걱정이 됐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구속도 잘 나오고, 변화구 제구도 잘되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상대 타자들도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 풀지 않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 이번 시즌에는 세부적인 목표보다 창원NC파크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