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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동욱 감독이 우완 신예 김시훈(23)의 변화를 극찬했다.
이동욱 감독은 "입대 전에는 피지컬적으로 고교생 티를 벗지 못했는데 몸이 완전 좋아져 힘이 많이 붙었다"며 "여기에 투구 폼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돼 있다보니 시속이 입대 전보다 무려 10㎞가 늘었다. 어떻게든 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바뀌었다"며 흐뭇해 했다.
"김시훈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출루는 오태곤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한번 뿐이었다.
마운드 위애서도 씩씩했다.
1회 1사 후 오태곤 타구를 유격수가 실책을 범했지만 중심타자 이정범과 크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 하재훈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김시훈은 공 12개 만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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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구 중 스트라이크가 19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피칭이 돋보였다. 마운드 위 표정도 당당했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은 1m88, 95kg의 당당한 체구의 우완 투수. 2019 시즌 후 일찌감치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1군 기록이 없는 만큼 올시즌이 사실상 루키 시즌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터닝포인트 삼아 폭풍 성장할 경우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이 기대된다.
피칭을 마친 김시훈은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 전 불펜에서 제구가 안되서 걱정이 됐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구속도 잘 나오고, 변화구 제구도 잘되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상대 타자들도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 풀지 않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 이번 시즌에는 세부적인 목표보다 창원NC파크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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