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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김도영, 홈런왕 송찬의' S존 발 투고타저...시계제로의 신인왕 경쟁구도[SC줌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3-24 08:32 | 최종수정 2022-03-25 03:43


김도영(왼쪽)과 송찬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범경기. 새 얼굴들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 타자 톱랭커는 뉴페이스 천하다. 특히 타격 부문은 KIA 타이거즈 루키 김도영(19)과 LG 트윈스 예비역 송찬의(23)가 장악했다.

5툴 플레이어 김도영은 특히 정교한 타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현재 타율(0.485), 안타(16개), 출루율(0.485) 부문 1위. 24일 키움전에서는 외인 투수 애플러를 상대로 2호 홈런 포함, 3타수3안타로 맹활약 했다.

송찬의는 놀라운 파워로 주목받고 있다. 홈런(6개), 장타율(1.160), 타점(10개) 선두다. 22일 SSG전에는 메이저리거 노바와 김광현을 상대로 잇달아 담장을 넘긴 괴력의 사나이.

반짝이 아니다. 24일 서울 라이벌 두산전에서는 선린인터넷고 선배 이영하를 상대로 6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한 투수들을 상대로 잇달아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은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천재 유격수. 주전을 확보하고 풀 시즌 스태미너를 유지하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쟁구도가 간단하지 않다. 홈런이란 강렬함으로 무장한 송찬의는 당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18년 2차 7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송찬의는 1군 출전 경력이 없다. 당연히 신인왕 자격이 있다. 문제는 포화상태인 LG 야수진에서 어떻게 자리를 확보하느냐다. 꾸준히 나오지 못하면 장타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8회 1타점 3루타를 날린 김석환.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15/

KIA 김석환(23)도 파워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새 얼굴이다. 1군 출전 경력이 6경기 22타석에 불과한 선수. 1m87, 97kg의 당당한 체구에 '제2의 이승엽'이라 불릴 만큼 잠재력이 크다.

한화 이글스 2년차 내야수 정민규(19)와 키움 히어로즈 루키 박찬혁(19)도 일발 장타력을 앞세워 신인왕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잠재 후보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19) 역시 공-수에 걸쳐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넓어질 스트라이크 존도 신인왕 경쟁구도에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투고타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이미 시범경기부터 볼넷과 평균자책점은 줄고 삼진은 늘었다. 타율도 뚝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투수 뉴 페이스가 더 유리한 형국.

신인왕 1순위 후보는 한화 파이어볼러 문동주(19)다. 불펜 피칭에서 이미 시속 155㎞를 뿌린 우완 파이어볼러.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2주간 페이스를 조절했다. 개막에 맞출 수는 없지만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조절해 가며 선발 등판할 경우 존재감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예비역 투수 김시훈(23)도 다크호스다.

군 전역 이후 무려 10㎞ 이상 빨라졌다. 지난 20일 LG전에 구원등판,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뿌렸다.

평균 구속도 140㎞ 중반을 꾸준히 찍는데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레퍼토리 다양성도 좋다. 싸움닭 스타일인데다 절실함으로 무장해 멘탈적으로도 주목받는 투수. 시즌 초반 구창모의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김시훈에게 선발 안착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공산이 크다.

SSG 랜더스 윤태현, 키움 노운현도 시범경기 부터 맹활약 하며 개막 후 불펜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은 잠수함 투수들이다. KT 위즈 박영현도 1군 생존 여부에 따라 신인왕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후보다.


NC 김시훈. 스포츠조선DB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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