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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범경기일 뿐인데…그래도 최하위라니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
올해는 11경기를 치러 1승7패3무를 기록중이다. 승률 1할2푼5리, 10개 구단중 꼴찌다. 9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률 동률이지만, 키움이 4경기가 더 치른 만큼 꼴찌는 확정됐다.
29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생애 첫 최하위라는 상징성은 김 감독의 속내를 제법 자극한 모양. 그는 "시범경기라도 최하위라고 생각하니 별로 기분이 좋진 않다"면서도 "그걸 생각하면서 치르는 경기는 아니다. 여러 선수들 보기 위한 자리니까. 현재(시범경기) 순위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이스 미란다와 중심타자 양석환을 비롯한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던 시범경기였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 역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선 주전 유격수가 유력했던 신예 안재석도 발가락 부상을 당해 빠졌다. 김 감독은 "아쉬워한다고 해결되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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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치르고 시즌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이 더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좋아지는 부분도 있을 거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는 시즌은 없다. 경기를 하다보면 하나하나 구성되고, (그에 맞게)구상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팀 전체가 더 좋아질 수 있다."
시범경기는 새 얼굴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변화구에 약한 신예 타자들에게도, 구위를 내세운 어린 투수들 입장에서도 사령탑의 눈에 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 감독은 "결국 테스트를 받기 위해 나온 선수들끼리 하는 것 아닌가. (시즌에)영향이 없다곤 못하지만, 큰 연관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시범경기 타격왕 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니까"라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정신 상태가 좀 다르다. 젊은 선수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달라붙지 않나. 아무래도 고참들과는 시범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다를 수 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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