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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2022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이 야구계를 움직이는 파워 50인에게 물었다.
안갯속 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본 전력도 약하고, 전력 보강도 없었다."
역대급 '돈잔치'가 열린 지난 겨울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넘사벽 같았던 이대호의 총액 150억원을 깨뜨렸고, 단일 시즌 연봉 81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나성범도 총액 150억원으로 '조선의 4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무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양현종, 잠실에서 창원으로 둥지를 옮긴 박건우도 100억원을 넘겼다.
이들이 지난해 가을야구 경쟁에서 쓴맛을 본 팀에 합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위 SSG 랜더스는 김광현 외에 예비 FA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가장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7위 NC 다이노스는 박건우 손아섭을 영입해 나성범 공백을 메웠고,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양현종에 신인 김도영까지 핫한 키워드의 중심에 섰다.
반면 8위 롯데 자이언츠, 10위 한화 이글스는 조용했다. 롯데는 내부 FA 정 훈을 잡는데 그쳤고, 한화는 일찌감치 발을 뺐다. 두 팀은 올 시즌 성적에도 포커스를 두고 있으나, 미래를 바라보며 젊은 팀으로의 변화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현장의 평가도 차갑다. 스포츠조선은 10개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주장, 주요 선수까지 총 50명에게 '올해 꼴찌 후보 2팀을 뽑아달라'고 했다. 한화와 롯데를 함께 꼽은 답변이 30표나 됐다. 두 팀 중 한 팀에게 따로 표를 던진 것까지 합치면 한화를 선택한 비율은 80%, 롯데는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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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3팀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한층 대비되는 두 팀의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겨울 이대호 버금가는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떠나보낸 롯데에 대한 아쉬움도 뒤따랐다.
이런 현장의 시선은 반대로 두 팀이 심적 부담을 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경계심이 옅다는 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이미 시범경기 공동 1위로 자신감을 쌓았다. 그동안 롯데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뒤 정규시즌 호성적을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상대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가 2년차에 접어들며 농익은 부분이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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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도 2표를 받았다. 전력 문제보다는 '보다 역동적인 KBO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가까운 의견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KT를 비롯해 삼성, LG, SSG, NC를 꼴찌 후보로 지목한 이는 없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올 시즌 꼴찌 후보는?
한화=40표
롯데=34표
키움=12표
두산=2표
KIA=1표
예측 어렵다=11표
◇스포츠조선 개막 설문 참가 파워 50인 명단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조찬관 운영팀장 박경수 김재윤(이상 KT)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김승호 운영팀장 김재환 허경민(이상 두산) 홍준학 단장 허삼영 감독 심창섭 운영팀장 김헌곤 백정현(이상 삼성) 차명석 단장 류지현 감독 정택기 운영팀장 오지환 고우석(이상 LG) 고형욱 단장 홍원기 감독 허승필 운영팀장 이용규 이정후(이상 키움) 류선규 단장 김원형 감독 김성용 운영팀장 한유섬 최주환(이상 SSG) 임선남 단장 이동욱 감독 박종일 운영팀장 노진혁 박건우(이상 NC) 성민규 단장 문규현 수석코치 박현우 육성총괄 전준우 구승민(이상 롯데)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권윤민 전력기획팀장 김선빈 양현종(이상 KIA) 정민철 단장 수베로 감독 김장백 운영팀장 하주석 최재훈(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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