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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실력이 우선이다." "본인의 힘을 얻어낸 자리다."
해가 갈수록 신인 선수들이 처음부터 1군에 자리잡기 힘들어지고 있다. 선배들의 기량을 성장하는 반면, 고교와 대학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기량은 점점 더 떨어지는 현실이다. 최고의 선수들로 채워야 하는 개막 엔트리이기에, 신인 선수라고 무작정 기회를 줄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유독 많은 신인 선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7명이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역대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만 신인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에 "실력이 우선이다. 좋은 선수부터 추려나간 결과 조민준이 엔트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SSG 윤태현은 상대적으로 조민석보다는 유리한 조건이었다. 지난해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인천고 출신 사이드암이다. 하지만 윤태현 역시 처음부터 레드카펫이 깔린 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2군의 추천을 받은 김원형 감독이 뒤늦게 캠프에 불렀고, 그의 구위를 본 후 완전히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본인의 힘으로 얻은 개막 엔트리다. 캠프에서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시범겨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뿌리는 게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일부러 연투도 시켜보고, 동점 상황 마무리로도 올려봤다.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개막 2연전에는 등판을 하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워낙 박빙 상황으로 흘러 두 감독이 쉽게 첫 출전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기다리면 소중한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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