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유재석과 하하가 '무한도전' 시절의 마지막 이야기를 추억했다.
제작진은 "그 전에 드릴 말씀이 있는데 광희 씨 재고가 제일 안팔렸다고 했는데 직원분이 (형이 앞에 있어서) 사실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 실제 판매 성적은 하하라 하더라"라 폭로했다. 굿즈 재고는 하하 137개, 광희 117개, 박명수 111개, 정준하는 80개가 남았다고.
유재석은 "준하 형이 이들보다는 훨씬 낫네"라며 빵 터졌다. 하하는 "거짓말을 왜 하셨어요. 괜찮은데"라 했고 직원은 눈치를 보며 "지금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기간은 꽤 됐다"라 털어놓았다.
하하는 "내 거는 디자인이 이상하다"면서 트집을 잡았다. 각자의 캐릭터로 만든 피규어들. 하하는 "내가 사실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긴 해"라 고백했다. 이어 "나 솔직히 광희만 제끼면 돼"라면서도 "20개 팔기 힘들다"라 자신없어 했다.
|
실제로 '무도 키즈'인 주우재와 이이경. 유재석은 "웃긴 게 '무한도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몇 번을 보고 전편을 다 보는데 막상 멤버들은 그렇지 않다"라며 웃었다.
'마지막편 봤냐'는 질문에는 곰곰히 생각하다 "못본 게 아니라 안본 거 같다. 보고싶지 않았다. 늘 얘기하지만 마지막회라는 게 갑작스러운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뭐 화려하게 끝내자는 건 아니지만 이게 마지막 회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 하는 회차니까. 마지막회라기보다 마무리 회차다"라 고백했다.
13년간 함께 한 '무한도전' 녹화날인 목요일에 뭐했냐는 질문에 하하는 "난 형들에게 전화했다. '뭐하십니까 형님' 했는데 '야야 끊어. 자빠져있어"라 하더라"라 회상했다.
일단 '무도' 키즈들이 많은 여의도로 향하는 길. 주우재는 "하이브리드 리오레이비가 심장이 두개지 않냐. 스마트 워치를 두 개 찼다"라 일렀다. 유재석은 "아우 저거 진짜"라며 어이없어 했다.
유재석은 "돈이 많은 지인들에게 팔아야 한다"라며 즉석에서 정재형을 섭외했다. 이어 "은경이한테도 팔면 좋은데"라는 말에 이이경은 "제가 연락해볼까요?"라 했지만 이내 "아니다. 부담스러워할까봐"라며 그만뒀다.
주우재는 "근데 은경씨도 몇 번 안겪어봐서 그렇지. 저도 되게 내향적이지 않냐. 1년 정도 있더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은경씨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 했고 이이경은 "그럼 연락해보겠다"라며 용기를 냈다.
하하는 "인기를 어떻게 아냐면 연예인으로서 오해나 상처를 받을 때 거리로 나선다. 날 좋아해주시니까. 근데 유재석 형이랑 나가잖아? 인기 너무 없어. 100명이 와. 근데 나한텐 두 명도 안 와. 두 명이 나한테 왜 오는 줄 알아? 줄 서기 싫어서"라며 한탄했다.
드라마 OST 작업 회의를 가야 한다는 정재형은 "근데 의미 없다? 처음엔 다 싫다고 그럴 거다. 이게 인기가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내가 널 이해해"라며 하하에 공감했다.
|
결국 정재형에게 피규어 5개를 판매한 네 사람은 정준하, 홍진경에게 연락했지만 모두 해외 일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이이경의 인맥으로 정일용 교수도 만났다. 정일용은 "갑자기 무슨 일이냐"라면서도 집앞까지 나와 유재석, 이이경을 만났다. 정일용은 처음엔 알아보지 못하다가 이내 "이거 하하잖아"라며 "이거 팔러 온 거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구구절절 사연을 이야기 하며 판매를 유도했고 정일용은 "사연이 있으니까 좋지 않냐. 50개 사겠다. 진짜로 내가 강연할 때 선물도 많이 드린다"라며 통 큰 대량 주문을 했다.
먼 길을 돌아 만난 다음 징니은 바로 가수 별이었다. 별은 "아까 하하에게 연락이 왔다. 분장을 하면 항상 셀카를 찍어 보낸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걸 어필하고 싶나보다"라 했고 유재석은 "근데 나도 그렇다. 하하는 직접 찍어 보내잖아? 나는 집에 들어갈 때 좀 힘든 티를 낸다. 분장을 안지우고 가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별은 하하가 꼴지라는 말에 속상해 하며 2개를 구매했고 "남은 빵 먹고 갈게요"라며 '방끼남' 하하의 아내 다운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