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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저스틴 보어의 실패로 얻은 교훈일까.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에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적인 적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막전이었지만 루이즈의 타순은 그대로 7번이었다. 부담없이 정규시즌에서 적응하라는 뜻.
루이즈는 2일 개막전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9회초 4번째 타석에서 상대 왼손 신인 최지민을 상대로 가운데 높은 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다.
2경기서 8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해 새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했던 조치와는 달랐다. 지난해 부상으로 헤어진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저스틴 보어는 후반기부터 뛰기 시작했다. 자가격리 후 연습기간이 좀 짧았지만 LG는 그를 후반기 첫 경기였던 SSG 랜더스전부터 4번 타자로 냈다. 두번째 경기서 첫 홈런을 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8월 18일 KT 위즈전까지 7경기서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1할7리(2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부진에 그쳤다. 다음날인 19일 KT전부터는 6번으로 내려갔다가 3경기를 치르고 8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7번에 배치됐다. 결국은 8번타자까지 내려갔다. 그래도 그의 타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32경기서 타율 1할7푼(100타수 17안타)에 3홈런 17타점에 그쳤고, 9월 2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한국과 이별했다.
외국인 선수라서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중심타자로 세우는 게 아니라 편하게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한 것이다. 류 감독의 현실적인 처방이 초반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5일부터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은 루이즈가 시범경기서 첫 안타를 쳤던 팀이다. 분위기는 좋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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