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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은 굴뚝…아닙니다(웃음)."
김 감독은 애써 속내를 감췄다. 첫승에 대한 물음에 "마음은 굴뚝"이라고 운을 떼다 급히 손사래를 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간절한 플레이 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조급함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자신의 한 마디가 연패 부담을 안은 선수들에게 끼칠 악영향을 의식했다.
기다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날 KIA는 한화에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잡았던 리드를 7회초 빼앗겼지만, 8회말 찬스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승리를 안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으로부터 첫 승 꽃다발과 기념구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2전3기만에 이룬 첫 승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KIA와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가 중요할 거 같다. 내일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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