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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1년을 보낸 뒤 다시 시작. 조바심이 날 수 있는 어린 투수를 향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포수가 조언을 남겼다.
불안한 모습으로 맞이한 정규시즌. 원태인은 그래도 제 몫을 했다. 5일 첫 등판이 잡힌 가운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통산 9경기 32⅔이닝 1승5패 평균자책점 7.44로 고전했던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2-0 리드를 지켰지만, 5회 연속 안타에 동점을 내줬다. 6회에는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했고, 5⅓이닝 8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을 다독였다. 허 감독은 다음날인 6일 "(원태인의 피칭을) 좋게 봤다. 자기 공을 충분히 던졌고, 두산과의 천적 관계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자기 공을 던졌다는 것에 다음 10일(키움전) 등판에서도 좋은 공을 던질 거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원태인과의 호흡이 좋아 마스크를 썼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도 원태인의 활약을 응원했다. 강민호는 7회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면서 원태인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강민호는 "작년만큼의 밸런스가 아니었다. 점수를 주면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쉽게 승부하는 것도 점수를 안 주기 위해 정확하게 하려다가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민호는 이어 "(원태인은) 아직 어린 선수다. 커가는 과정에 그만한 성적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잘하든 못하든 성장하는데 있어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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