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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거포 최형우(39)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시즌 전 나성범(33)-최형우로 이어지는 좌타 거포 라인 구상을 드러냈고, 꾸준히 실험해왔다. 개막 후에도 이들 뒤에 황대인(26)을 세우는 중심 타선을 구성해왔다. 하지만 최형우의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진다면 이런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김 감독은 최형우의 무게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형우는 여전히 찬스 때 한 번씩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장타력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눈야구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찬스 상황에서 한 번씩만 해줘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4월 이후 매번 반등했다. 시력 문제로 이탈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월 한 달간 타율이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지만, 5월에는 3할대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시즌 초반 좋은 선구안을 지키면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곧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여전히 KIA 타선에서 최형우라는 이름 석 자가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초반 부진에도 사령탑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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