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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박찬호와 박찬형의 충돌에 양 팀 팬들은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정작 두 선수에게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공을 잡고 베이스를 밟는 순간, 박찬호는 베이스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다. 박찬형은 그를 피하려 왼쪽으로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스텝이 꼬인 박찬호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송구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 간 충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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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안타로 출루한 박찬형은 이어진 레이예스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했고, 다시 만난 박찬호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박찬형에게는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직접 뛰는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 박찬호도 낯가리지 않고 신인 박찬형을 따뜻한 미소로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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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통과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박찬형은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며 김용희 퓨처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6월 18일 1군에 콜업돼 대주자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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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박찬호는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임시 주장 역할까지 맡아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열흘간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KIA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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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첫 경기는 KIA가 7대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와 함께 공동 2위인 롯데와 4위 KIA의 승차는 반 게임에 불과하다.
5일 2차전에서는 롯데 박세웅과 KIA 김도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