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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 경험 아닐까요."
올 시즌 KT의 출발은 썩 좋지 않다. 중심타자 강백호가 개막 직전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FA로 영입한 '홈런타자' 박병호는 머리에 사구를 맞아 후유증이 있는 상태다.
이 감독은 "최대한 줄여봐야 한다. (승패 마진) 마이너스를 줄여가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패배의 과정에서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투수진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3으로 그럭저럭 버텼다. 그러나 팀 타율이 2할3푼1리로 전체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득점권 타율은 1할8푼8리로 전체 9위에 그쳤다. 타선 전반이 슬럼프에 빠진 상황. 이 감독은 "답이 안 나오더라"라며 "잘 맞춰서 가야한다. 안 되면 잘 될때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초조해하지 마라'라고 했다. 안 좋은 시기라고 한 경기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것을 그대로 해야 시즌을 채울 수 있다. 잔기술로 한 경기 버티려고 하는 건 잠깐이다. 안 되더라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해줬으면 좋겠다. 자기 능력대로 꾸준하게 그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실 KT의 주춤한 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에도 첫 10경기 동안 8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20년에도 10경기에는 9위 그쳤다.
이 감독은 "올해 한 팀이 연승을 달리고, 지난해 우승을 해 더 주목을 받는 거 같다"라며 "이 또한 이겨내야한다. 그래야 팀도 강팀 반열로 가고, 강한 선수가 된다. 그러라고 시련을 주는 거 같다. 다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