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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에 이상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규는 12안타를 기록하면서 1998안타까지 도달했다.
남은 안타는 두 개. 3회 중전 안타를 날린 이용규는 6-5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 타석에서 섰다.
키움은 8대5로 승리하며 SSG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선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용규는 "너무 기쁘고 홀가분하다. 사실 빨리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경기도 많이 남은 만큼 욕심을 부리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동안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다만, 마지막타석에서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용규는 "마지막타선 에는 이상하게 욕심이 나더라. 여기서 나오면 팀원들에게 더 축하받을 거 같았다. 하늘에서 도와준거 같다"라며 "치는 순간에는 19년의 프로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키움에 와서 좋은 일만 생기는 거 같다. 감사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 같다"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용규에게 2000안타를 허용한 투수는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태양. 이용규는 "의식한 건 없다. 아무래도 19년동안 야구를 하다보니 같이 있던 선수가 많았던 거 같다. 경기에 집중했다. 이기고는 있었지만, 쫓기는 입장이었다. SSG도 팀 분위기가 좋아서 적시타를 쳐 2점 차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실투가 왔고, 다행히 외야 전진 수비로 2루타가 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즌 전 목표에 도루가 남은 상황. 이용규는 "달성하고 싶지만, 팀 상황에 맞게 뛰려고 하고 있다. 도루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루를 많이 해야하니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에 맞게 뛰겠다. 무리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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