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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총재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거시적 플랜을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됐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했다.
허 총재는 "대표팀 선수 선발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논의를 해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KBO는 지금 아시안게임 보다는 WBC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WBC는 내년에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선 지 6년만이다. 허 총재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앞서 2개 대회 연속 예선탈락을 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본선 진출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을 포함해 드림팀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리스트업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한국야구의 위상이 팍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일본과 대만의 전력, 그리고 출전국가들을 볼때 그렇다. 여러 이유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리그 중단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리그 중단없이 만 24세 이하 선수들과 3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이 추가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김광현(34·SSG 렌더스)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 양의지(35·NC다이노스) 등 30대 중반 베테랑들의 차출을 희망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 바 있다. 대표팀 세대교체라는 대의명분 아래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또 시즌 순위다툼이 한창인 9월에 3주 가까이 중심선수들을 차출하게 되면 생길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예비엔트리는 이미 발표됐고, 다음달말 최종엔트리를 구성한다.
야구회관=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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