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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의 기세가 무섭다. 자신의 이름에 붙은 '포스트', '후계자', '미래'라는 수식어를 떼어버릴 기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올시즌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삼진이 단 5개에 불과하다는 점. 최근 2년간 급격히 성장한 볼넷-삼진 비율이 좁아진 존 뿐만 아니라 한동희 자신의 기량 향상 덕분임을 보여준다. 초구, 2구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가 하면, 파울을 치며 투수를 괴롭게 하는 배트 컨트롤 능력까지 갖췄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아치를 그린 이래 8경기 동안 타율 4할8푼4리(31타수 15안타), 8경기 연속 안타와 더불어 홈런 4개를 쏘아올렸다. 불붙은 한동희의 파워는 멀고 높아진 사직의 6m 펜스마저 제어할 수 없다. 한동희가 때린 4개의 홈런 중 3개가 사직구장 펜스를 넘긴 것. 사직이 롯데의 홈구장이라는 점에서 한동희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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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뜨거워지는 날씨와 함께 롯데의 힘이 살아나고 있다. 투타가 나란히 상승세다. 투수진 안정을 이끈 공신이 찰리 반즈와 박세웅, 최준용이라면, 타선은 단연 한동희다. 롯데의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전체 2위(1위 SSG), OPS 0.680으로 4위(1위 SSG 0.735)를 기록중이다.
올해야말로 한동희가 이대호의 왕관을 이어받는 해가 될 전망. 한동희는 대선배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 파트너로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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