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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타선이 뜨겁다. 최근 4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약속의 8회, 약속의 9회가 속출한다.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 타선은 KIA를 제치고 팀 타율 1위(0.260)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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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 얼굴 대거 유입을 통한 메기 효과다.
작년까지 베스트 멤버가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주전을 장담하기 힘든 구조다.
시즌 초부터 루키 이재현 김재혁이 꾸준히 출전하며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수비를 보고 데려온 김태군은 4할 타율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김현준에 김동진까지 가세해 내외야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새 얼굴들의 놀라운 활약에 기존 선수들이 아연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라인업 막내였던 김지찬은 후배가 생긴 이후 더 집중하며 정교한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캡틴 김헌곤은 잠시 빠졌다가 돌아온 뒤 정상궤도를 찾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헌곤이 없는 사이 임시 주장을 맡았던 호세 피렐라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 속에 4할 타율로 타격 1위를 질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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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은 새 얼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김종훈 신임 타격코치는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김태군은 "선수는 그런 게 있다. 언제 빠질지 몰라서 압박감 속에 임하는 것과 실패해도 다음 기회가 있다는 벤치의 무언의 메시지가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대한 타자들의 믿음도 한 몫 하고 있다.
삼성 선발진은 19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전체 1위다. 최근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KIA(18차례) 보다 많다. 시즌 초 살짝 부침을 겪던 불펜진도 최근 정상 페이스를 회복한 우규민과 한뼘 더 성장한 이승현을 중심으로 탄탄함을 되찾았다.
투수들이 막아줄 거란 믿음이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간접적인 배경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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