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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악몽 같은 연패 사슬을 끊은 뒤 이어진 파죽의 연승행진, 그래서 더 짜릿하다.
'150억 타자' 나성범(33)의 방망이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던 나성범은 최근 5경기에서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12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23차례 당했던 것과 달리, 5개의 볼넷을 얻는 과정에서 삼진은 6번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볼넷(5개)이 삼진(4개)보다 많았다. 그동안 KIA가 기대했던 찬스 상황에서 해결사 내지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중심 타선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박동원(32)도 빠르게 자리를 잡는 눈치. 시즌 중 트레이드로 기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른 적응력과 노련미로 든든한 안방마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수비면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이며 올 시즌 KIA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안방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KIA 이적 후 2주 동안 홈런 4개를 치는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KIA는 개막 후 한 달 간 연승-연패를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연승 흐름도 언제든 다시 연패로 바뀔 수 있다. 다만 이적생 가세 후 공수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이어가고 있는 5월의 연승 행진은 지난달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꾸준함'까지 더해진다면 KIA가 염원했던 반등 흐름은 좀 더 가까워질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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