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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 이름을 바꾸더라도 이강철 감독님은 아마 기뻐하며 뿌듯해 하실 것이다."
양현종은 롯데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아마 그 이름이 바뀌더라도 이 감독님은 기뻐하며 뿌듯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 배우고 자라 이 자리까지 올라섰다. 다른 선수보다는 내가 그 이름을 바꾸는 걸 감독님도 원하실 것"이라며 "바꿔야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시즌 3승째를 달성한 양현종은 그동안 호투하는 날에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승리를 놓치는 날이 많았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 투수인 양현종의 기록을 지켜야 하는 동료들의 부담도 상당했다.
양현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를 두고 "모든 경기가 의미 있지만 2017년 20승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어느 경기보다 집중했고, 이기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며 "아직 (150승) 실감은 잘 안난다(웃음). 시즌 3승을 했다는 생각이다. 광주로 돌아가는 길에 기록을 찾아보면 아마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게 좋은 몸을 주시고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내와 결혼한지 7년 정도 됐는데, 연애 때부터 성적이 좋았다. 그때부터 항상 곁에 있었던 복덩이다. 아내와 만난 뒤 크게 아프지 않고 성적을 냈다. 아이들 역시 무럭무럭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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