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운드 역투와 타선의 후반 집중력, 결과는 주중 3연전 싹쓸이였다.
3연전 첫 날,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2루 주자 박찬호가 리드를 길게 가져간 상황에서 롯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견제구를 던졌고, 박찬호는 미처 귀루하지 못한 채 런다운 상황에서 태그아웃 됐다. 1루 주자 류지혁도 1~2루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곧 런다운 상황에 걸려 아웃됐다.
이튿날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 3루에서 이우성의 3루수 땅볼 때 롯데는 1루 송구를 택했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루로 뛰었고, 홈 쇄도 대신 3루 귀루를 택한 황대인이 어정쩡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황대인이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되면서 KIA는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KIA는 김종국 감독 취임 이후 공격적 주루 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기 상황, 타구 방향, 상대 수비 위치 등을 고려해 한 베이스를 더 가면서 홈 베이스를 공략하고 득점 찬스를 이어가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시즌 초반 KIA의 주루 플레이엔 적극성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디테일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이런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잘 살린다면 궁극적으로 KIA가 바라는 공격적 주루 플레이의 디테일은 좀 더 단단하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