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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포트]선수 줄부상에 감독까지 병원행 롯데, 외야수비도 흔들, 결과는 고영표에 완봉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22-06-11 19:49


29일 부산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서튼 감독.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29/

KT 위즈 고영표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딱 100개의 공을 던졌다. 5안타 9탈삼진. KT는 11일 선발 고영표의 역투에 힘입어 4대0 승리를 거뒀다. 고영표는 완봉으로 시즌 4승째(5패)를 달성했다. KT는 3연승.

2회초 황재균의 1타점 2루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달아난 KT. 3회에는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돌아온 강백호의 이틀 연속 타점. 5회초에는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부터는 고영표의 원맨쇼였다. 롯데 타선의 이렇다할 저항을 하지 못했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치지 못했고, 낙차큰 커브까지 더해지자 롯데 타자들은 타석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날 롯데는 서튼 감독이 컨디션 난조로 더그아웃을 비우게 됐다. 컨디션 문제였다. 스트레스가 겹쳐 여러날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통증까지 겹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문규현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전 서튼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에 대해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이 동시에 다친 것은 이례가 없는 경험"이라고 했다. 이례적으로 'CRAZY'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동희는 베스트가 아니고 정 훈과 이학주 김민수 등 주전들이 여럿 빠져 있는 상황. 롯데의 부상자는 총 10명에 달한다.

급기야 감독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동안 8안타 5탈삼진 4실점했다. 이날 KT는 잡은 찬스에서 어렵지 않게 득점을 쌓았다. 견고한 수비와 고영표의 호투속에 이렇다할 어려움이 없었다. 롯데는 3루수 이호연의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외야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들이 쏟아졌다. 하필이면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승리를 챙기기 불가능했다. 지난 10일 경기후 KT 강백호는 "우리팀은 강팀이다.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더 위를 향하는 KT, 부상으로 신음하는 롯데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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