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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은 19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불과 2이닝 만에 교체됐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김주찬이 입스 증세를 겪은 대표적 선수로 꼽힌다. 롯데 시절 초창기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송구가 동료 글러브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하면서 결국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바 있다. 롯데-두산에서 활약했던 포수 홍성흔도 어느 순간부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입스 증세를 겪었다. 이들 외에도 손아섭(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해민(LG 트윈스)이 입스 증세를 겪었던 대표적 선수다.
야수 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블래스 증후군'이라는 비슷한 증세를 겪는 경우가 있다. 블래스 증후군은 전직 메이저리거 스티브 블래스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 월드시리즈 완투승, 메이저리그 올스타, 사이영상 투표 2위 등 잘 나가는 투수였던 블래스는 프로 데뷔 14년차였던 1973년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블래스는 갖은 노력을 펼쳤으나 끝내 제구력을 되찾지 못했고, 1975년 결국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도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를 거친 투수 마일영을 비롯해 원종현(NC), 염종석(롯데) 등이 블래스 증후군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