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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여기는 비 안 옵니다."
삼성은 최악의 고비를 통과하고 있다. 구자욱 김상수 이원석 김지찬 이재현 강한울 등 주축 야수들 대거 이탈 후유증이 본격화 되고 있다.
무릎이 아파 빠졌던 강민호가 서둘러 돌아왔지만 피렐라 오재일이 지친 티가 역력하다.
허 감독은 "출전 이닝이 많았다. 팀이 기대는 부분도 너무 많다.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쉬어가며 해야 하는데 빼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체력을 세이브를 해주는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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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비라도 한번 내리면 좋으련만 하늘은 삼성의 마음을 몰라준다.
장마전선이 기묘하게 대구만 피해가는 분위기다. 경기 직전 KBO의 각 구장 우천 상황 문자를 보면 대구 경기만 정상적으로 열릴 분위기다.
허 감독은 "여기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며 허탈하게 웃었다. '우천 취소를 원하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 심정 아니냐"며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동일 우천취소는 선수단 체력 세이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상대는 껄끄러운 키움에 선발마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이다. 구름 낀 하늘 사이로 햇살이 비쳤다. 과연 구름 낀 삼성에도 한줄기 희망의 햇살이 비칠 수 있을까. 날씨가 전화위복이 될지 야구는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