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7승 에이스'가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올시즌 출발도 썩 좋지는 않았다. 4월 나선 5경기에서 2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5월 5경기에서는 25이닝 평균자책점 2.52로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6월 들어 이영하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이영하는 "권명철 코치님께서 1군에 올라오면서 발 위치 등을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역할을 해야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영하는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전 경기보다는 고전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기본 역할은 완벽하게 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1㎞가 나왔다.
1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황성빈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고 안타를 허용했다. 이대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전준우의 땅볼로 첫 실점을 했다.
2회를 세 타자로 정리했지만, 3회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안치홍의 땅볼로 추가 실점을 했다.
4회 다시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이영하는 5회 볼넷과 희생번트, 적시타에 세 번? 실점을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실점없이 정리한데 이어 6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지워냈다.
이영하의 호투는 빛을 보지 못했다. 타선도 3점을 내는데 그쳤고, 결국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과 롯데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대3으로 맞선 8회초 거세진 빗줄기에 우천 중단이 됐고,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가 됐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