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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마와 함께 찾아온 찜통더위,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올 시즌 대부분의 구단이 홈 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응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두 시즌 간 무관중 시대를 거치면서 고요했던 관중석의 열기를 살리고, 팬 퍼스트에 초점을 맞춘 올 시즌 기조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 각팀 선수단 뿐만 아니라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도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 있는 셈. 일정이 빡빡해지고 이동도 잦아진 만큼, 방역 의무 이행도 선수단만큼 철저해졌다.
이럼에도 대부분의 응원단에서 불편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응원단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안전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안전요원 역할도 겸하기 때문. 어렵게 허용된 육성응원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장치인 마스크 착용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식이 크다. 한 구단 응원팀 관계자는 "지난 두 시즌 간 무관중 체제로 보내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려보면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모두가 노력한다면 언젠가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올 시즌 관중 동원 1위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두 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돌아온 육성응원과 관중석 취식 허용에 치열한 순위 다툼까지 더해진 결과물. 이 페이스라면 KBO리그에 2014년 이후 8년만에 6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그라운드의 열기,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응원단의 열정은 오늘도 뜨겁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