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2로 맞선 8회말 정 훈의 적시타 때 신들린듯한 질주로 홈에 골인하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던 그다.
이날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유격수 쪽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했다. 마지막 순간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온몸을 던지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결과는 세이프였다.
조지훈 단장과 사직 롯데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승부에서 반드시 살려야하는 기회였다. 황성빈은 다음 타자 이대호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전준우의 2루수 쪽 안타성 타구 슌 홈을 밟으며 이틀 연속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뒤이은 한동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7년만에 현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겸 구단주도 기립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경기 후 황성빈은 "양 팀 투수들 공이 좋아 내가 출루해서 득점까지 이어진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속내를 전했다.
이어 "무조건 출루하고자 달렸다. 선배님들이 좋은 타격으로 홈으로 불러주셔서 득점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경기 연속 결승득점이 되어 팀이 연승하는데 보탬이 됐다. 기분좋다. 내일 경기도 힘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 하고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