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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 발전을 이끄는 포수"…입단 7년 차, 차세대 리더가 성장한다 [대전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30 03:01 | 최종수정 2022-07-30 05:20


타격하고 있는 박상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상 고민을 많이 하는 선수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주전 최재훈과 더불어 박상언으로 1군 안방을 운용하고 있다. 최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54억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은 포수. 다만,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 포지션인 만큼, 효율적인 백업 포수 기용이 중요하다.

박상언(25)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9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어느덧 7년 차를 맞이했다. 2017년 처음 1군에 데뷔해 4경기 출장을 한 그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9년 돌아왔다.

2020년 38경기에 나섰지만, 지난해까지 박상언이 1군 경기에 나선 건 총 44경기. 1군보다는 2군이 익숙한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2일 콜업돼 꾸준하게 1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7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2할3푼2리 3홈런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득점권 타율이 3할5푼으로 필요할 때 한 방씩 쳐주는 역할을 했다.

화려하지 않은 공격 지표에도 박상언이 1군에 있는 건 포수로서의 능력 때문. 특히 투수와의 호흡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적으로 너무 좋은 투수다. 성격적으로도 리더의 모습이 보여서 칭찬하고 싶다.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선수다. 투수의 폼이나 구종이 잘 먹히는지를 캐치한다. 투수가 100%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박상언이라는 포수"라며 "올 한 해를 한정해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칭찬했다.

박상언은 한 주에 두 차례 정도 출장하는 백업 포수의 입장이다. 수베로 감독 역시 "한 주의 두 차례 정도 출장이 이상적이다. 아직까지는 최재훈이 주전 포수로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수베로 감독은 박상언이 차세대 리더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수베로 감독은 "열정적이다. 본인만 나아지는 것이 아닌 다른 팀원들까지 깨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선수다. 그 선수가 팀의 포수라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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